[종합] 한국타이어, 지난해 영업익 6284억원…코로나19에도 전년 比 15.5% 증가

18인치형 이상 승용차용 타이어 비중 약 35%로 전년 대비 3%P 상승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4540억원, 영업이익 6284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5%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요 둔화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타이어 판매 비중에서 18인치형 이상 제품 비중이 약 35%로 전년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유럽, 북미 등의 지역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신차용과 교체용 모두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18인치형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도 40%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각종 상을 받으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받았다. 독일, 영국 등 국가에서 진행하는 자동차 전문지의 타이어 비교 테스트에서 최상위 평가를 기록했다. 또한 유럽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이어24'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발표한 ‘2020 베스트셀러 브랜드’에서 사계절용, 여름용, 그리고 겨울용 타이어까지 3개 부문 1위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확장도 이뤄졌다.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 아우디 Q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S Q8', 아우디 초고성능 쿠페형 대형 세단 'RS7 스포트백'과 슈퍼 웨건 중형 세단 'RS6 아반트'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과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따냈다.

다만 생산량은 한국의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신차 공급물량 감소와 가동 일수 조정 등으로 9%가량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7조원로 내세웠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주요 시장에서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신차에 타이어 공급, 전기차 시장 선정 등으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각 지역별 유통 전략 최적화 등 지속적인 성장 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