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7개월 간 여정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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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2-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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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강국 책임다할 것…다자무역체제 복원은 계속 추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적극 행정 우수부서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7개월간 이어온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한다.

유 본부장은 5일 WTO에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TO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총 3차례 회원국 협의를 진행했다. 같은 해 10월 28일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결과는 유 본부장의 경쟁상대인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다소 높게 나왔다. 선호도의 경향은 나오더라도 WTO 회원국들은 차기 사무총장의 선출에 합의하진 못했다. WTO 내 모든 의사결정은 회원국의 전원 의견 합치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후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들의 의견을 꾸준히 살폈으며, 미국 등 주요국과 협의도 진행했다. 유 본부장은 WTO의 기능 활성화와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날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

다만 이후에도 유 본부장과 우리정부는 통상강국의 책임을 다하며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WTO의 개혁과 디지털경제·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이슈의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도울 예정이다.

한편, 사무총장 선출 관련 향후 절차는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과 협의 후 공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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