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에게 '새 보금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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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1-02-0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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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손님 맞을 수 있는 전용면적 84.99㎡ 아파트

지난해 5월 기자회견 후 힘내시라고 받은 꽃다발을 안고 웃으시는 할머니. [사진=이인수 기자]

대구시는 대구 수성구에 소재한 아파트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넓고 안락한 공간으로 새 단장한 새 보금자리에 2월 중순 무렵에 입주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용수 할머니는 준공된 지 28년이 지난 좁고 낡은 달서구 상인동 소재 공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다. 할머니를 찾아오는 국내・외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간병인이나 자원봉사자 등이 머물 공간이 없었다.

여성가족과 조윤자 과장은 “지난해 5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 관련 기자회견 이후, 고조된 국민적 관심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그간 거주하던 공공임대 아파트에서 나와 대구시 내 모처에서 임시거주하고 있어 생활의 불편함이 컸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서는 할머니가 다니시는 병원과 희움역사관에서 가까운 자동차로 10분대 거리의 도심권 내 아파트(방 3개, 화장실 2개)를 마련하였다. 아파트는 할머니가 생활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2주간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 단장한다”라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1944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대만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1993년 일본군 위안부 등록 후 국내・외를 다니면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에, 대구시에서는 할머니가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주거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를 개정하여 지원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를 근거로 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아파트를 임대하여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에게 주거공간으로 제공하는 사례는 대구시가 처음이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할머니께서 편안한 새 보금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여성인권운동가로서 건강하게 활동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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