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대 해상풍력강국 도약…가슴 뛰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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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김해원 기자
입력 2021-02-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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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 방문...젓갈시장선 "마스크 벗고 좋은세상 맞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신안 해상풍력단지의 투자 현장을 둘러보고 "완전히 가슴이 뛰는 프로젝트"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 바람이 분다' 행사에 참석해 "여기서 생산되는 8.2기가와트(GW) 전기는 한국형 신형 원전(원자력발전소) 6기의 발전량에 해당한다"며 "서울과 인천의 모든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협약식 참석은 '지역균형 뉴딜 투어'로서는 첫 번째 행보의 의미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2030년에는 우리나라를 해상풍력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해상풍력 잠재량은 12.4GW(기가와트)로 전국 33.2GW의 37.3%에 달한다. 이번 투자계획은 작년 정부가 발표한 160조원 한국판 뉴딜 투자 구상의 3분의 1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다. 특히 이중 98%인 47조6000억원이 민간에서 공급되면서 한국판 뉴딜이 민간 주도, 지역 주도로 확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목포대 학생, 현지 고등학생 등과 함께 임자대교를 걸으며 현장을 둘러봤다. 김 지사가 "이곳에 1000개의 해상풍력기가 들어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1004개로 맞춰야 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협약식 이후 문 대통령은 김 지사와 박우량 신안군수, 박천일 상인회장 등과 신안젓갈타운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상품권을 활용해 새우젓 두 통(4kg)을 비롯해 낙지젓, 오징어젓, 건새우, 물김, 민어 등을 구입했다. 문 대통령은 상인에게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상인은 관광과 여행이 너무 줄었다"고 했다.

이에 김 지사가 "대통령께서 사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그러면 내가 사야지. 김을 아주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상점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민어와 새우젓 등을 구입하면서 "예전과 비교하면 장사가 어떠시냐"고 물었다. 

마지막 들른 상점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벗고 좋은 세상을 다시 맞아야죠"라고 상인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젓갈타운에서 구입한 반찬류는 청와대 춘추관 구내식당에 전달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마친 뒤 신안젓갈타운을 방문, 김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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