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부고를 내고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전 고문이 폐암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으로 4일 8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알렸다.
조선중앙통신도 리 전 제1부부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깊은 애도의 뜻과 함께 화환을 보냈다고 전했다.
리 전 제1부부장은 평양신문사 기자 출신으로 출판지도국장을 거쳐 2004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역임했다. 리재일은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3대의 최고지도자를 모두 겪은 북한의 원로 간부다. 선전선동 분야에서 평생을 일해온 그는 김일성 훈장, 김정은 훈장을 받았다.
2014년 기존 선전선동부 간부들이 대거 숙청됐지만 리 전 제1부부장은 김정은을 수행했고, ‘북한의 괴벨스’로 불리던 김기남 전 비서를 대신하는 ‘차세대 괴벨스’로 주목받기도 했다.
고 리 전 부부장은 김정일 체제에 이어 김정은 체제에서도 선전선동 부문의 실세로 활약하면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선전선동부 업무를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제1부부장은 80대의 고령에도 김 위원장을 수행했지만, 2018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참석 이후로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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