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택배일 하는, 여행사 대표의 말

  • 위기의 여행업 생존을 위한 호소

 

"올해가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운영 중인 여행사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생계가 힘들어졌고, 대리운전에 배달까지 하며 살아보려 했지만, 돌아온 것은 불어난 대출이자뿐이었습니다." 

눈물로 호소하는 여행사 대표의 처연한 모습에 목이 메어 왔습니다. 

이를 악 물고 올해가 되기만 기다렸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삶은 여전히 씁니다.

설 연휴가 끝나면 백신이 보급돼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이랍니다. 다만, 집단 면역이 생기기까지는 수 개월이 필요하다고 부연하더군요.

고사 직전에 내몰렸던 여행업계 입장에서 이 말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견뎌온 시간만큼을 더 버텨도, 상황이 반전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들은 오늘도 포효합니다. "평생 '여행'밖에 모르고 살아온 우리입니다. 여행 생태계 회복을 위해 힘써주시길 간곡히 청합니다. 그저 우리는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 '일'을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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