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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8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가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흑자 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2020~2029년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생산능력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존 18%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들어 시장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 매출이 1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6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흑자 전환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며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는 연간 기준 최초로 흑자 전환 달성이 예상되고 향후 전기차 배터리 영업이익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2025년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 평균을 하회했지만 충당금 제외 시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흑자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62억원으로 1123% 급증했다.
이 연구원은 "분기 평균 환율이 3분기 대비 5.8% 하락해 외형 성장이 제한적이었고 해상 물동량 폭증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수출 물량이 일부 이월됐다"며 "고객사의 전기차 배터리 발화 우려에 따른 리콜로 관련 충당금이 설정됐는데 이를 제외할 경우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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