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국내공급 3년 연속 감소… "코로나로 내수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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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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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연간 -0.9%… 하락폭 역대 최대

  • 코로나19 여파에 소비재 -0.3% 감소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통계청 제공]



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공급동향 지표가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설비투자가 늘어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내수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연간 공급동향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나타낸다. 내수시장 전체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2017년 4%의 증가율을 보인 후 2018년 -0.8%로 돌아섰으며, 2019년 -0.5%, 2020년 -0.9%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을 보면 국산은 전자제품과 1차 금속이 줄어 2.3% 감소했다. 수입은 전자제품과 기계장비 등이 늘어 2.6%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 하락폭을 만회한 업종은 기계장비다. 반도체 제조용 특수산업용 기계 등이 포함되는 기계장비는 2017년 19.1% 증가한 뒤 2018년에는 -6.4%, 2019년에는 -10.3% 하락했다가 지난해에는 7% 상승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재별로 보면 기계장비 공급이 증가하면서 자본재가 국산(3.8%)과 수입(15.8%)이 모두 늘어 7.5% 증가했다. 소비재와 자본재를 모두 포함하는 최종재 국내공급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국산은 0.6% 늘어났으며 수입 증가율이 8.5%로 컸다. 최종재 중 소비재는 수입은 3% 늘었으나 국산에 1.4% 감소하며 0.3% 줄어들었다. 다른 산업의 원재료·연료·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 공급은 3.4% 감소했다. 

2020년 수입점유비는 27.3%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는 29.6%로 1.8%포인트, 중간재는 25.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60%, 3.9%포인트 상승), 기계장비(32.5%, 2.9%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화장품, 남녀 정장 등의 소비 감소가 반영돼 소비재 공급이 0.3% 감소했다"며 "중간재는 하반기에 회복되긴 했지만 연간 내수와 수출이 좋지 않아 3.4%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수입은 6.5% 증가한 반면 국산은 3.7% 줄어 제조업 공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소비재는 휴대용 전화기와 내비게이션 등이 감소해 1.2% 줄어들었다. 자본재는 컨테이너선과 전력선의 감소로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는 시스템 반도체와 D램 공급이 증가하면서 0.9% 늘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8.0%) 등은 증가했으나, 기타운송장비(-52.2%), 석유정제(-11.9%) 등은 감소했다.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재별로는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는 30.4%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중간재 점유비는 24.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 수입점유비가 31.3%로 3.7%포인트 올랐고, 전자제품도 62.7%로 3.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차금속은 23.3%로 2.6%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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