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이통3사...중소협력사와 상생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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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2-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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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사, 협력사에 총 780억원 돈 보따리 푼다

  • SKT 350억원·KT 270억원·LG유플러스 160억원

이동통신 3사.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중소협력사와 상생 모드에 돌입했다. 이통3사가 일제히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몰린 중소 협력사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각각 중소협력사를 위해 총 780억원 규모의 돈 보따리를 풀기로 했다. SK텔레콤 350억원, KT 270억원, LG유플러스 160억원 등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설 연휴와 신학기를 앞두고 전국 250여개 대리점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골자로 25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는 중소협력사 52개사에 용역 대금 100억원도 이번 주 내 지급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은 “SK텔레콤의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힘쓰는 현장 직원과 협력사의 수고를 덜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27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오는 9일까지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신금석 KT SCN전략실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조기 지급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00여 중소 협력사들의 안정적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납품 대금 160억원를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조기 집행 자금은 △무선 중계기 △유선 네트워크 장비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 지급된다.

김종섭 LG유플러스 동반성장 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통3사는 그간 명절 이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겪는 협력사들에 자금을 지원해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총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의 일환으로 ‘비대면 채용박람회’를 실시하고, 200여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2004년부터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대금 결제액 규모와 관계없이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KT는 지난해 설 연휴에 약 170억원, 추석 연휴에 약 423억원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했다.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설 명절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4년부터 설·추석 명절 전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조기 집행된 납품 대금 누적액은 1310억원에 달한다. 중소 협력사들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7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와 300억원의 직접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17년부터는 중소 협력사들이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심사 절차를 거쳐 채택된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제품 구매를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 제도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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