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권칠승 장관 “소상공인 가장 먼저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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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1-02-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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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을 찾아 식당 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


권칠승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취임사를 통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계신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을 위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대전청사에서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취임사만 배포했다.

그는 "지역상권법을 제정해 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소상공인의 안정적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상권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벤처 스타트업 육성 의지도 보였다.

권 장과능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선도형 경제의 주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며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모든 직원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중소벤처기업부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홍종학, 박영선 장관에 이어 3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된 권칠승입니다.

제가 제20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고민했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이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그 책무를 수행한다고 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금 우리는 전 세계적 경기침체와 대전환의 시기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시작점에 서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어려운 시기 때마다 희망의 불씨는 우리 국민들과 중소기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도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정부는 4년전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켜,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의 경제 정책을 전환하였습니다.

비대면 디지털 유망기업과 유니콘 기업 육성, 소부장 강소기업과 BIG 3 유망기업 발굴․지원, 벤처투자 확대와 투자시장 활성화,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확대와 주식시장에서 최근 벤처기업들의 선전은 이러한 중소기업 정책의 전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을 우리 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하고,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여러분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스마트 대한민국을 기치로 한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디지털화 정책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이는 글로벌 수출 경쟁력 확보로 이어져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20년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소상공인도 디지털화에 적극 참여하여,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심이 되어 새희망자금과 버팀목자금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부족하나마 작은 위로를 주었습니다.

이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내 딛고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여 안정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음의 정책방향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회복을 가장 먼저 챙기겠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계신 소상공인의 경영회복을 위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국회 등과도 적극 협의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상권법을 제정하여 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소상공인의 안정적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상권 르네상스 추진 등 상권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선도형 경제의 주역으로 육성하겠습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비대면 벤처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비대면 중소벤처기업육성법을 제정하고, 2025년까지 6조원 규모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하여 벤처투자시장을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혁신의 바탕이 되는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소기업 연구개발 예산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전통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혁신의 주체로 확실히 설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소제조업 스마트제조혁신, 친환경 공정혁신, 신사업 전환혁신 등 제조공장 혁신 3대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 중소제조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전통시장 현대화를 넘어선 디지털 전통시장,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상점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이 혁신의 주체로 설수 있게 돕겠습니다.

지역혁신 플랫폼으로 지역균형 뉴딜의 성공을 뒷받침 하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을 위한 규제자유특구를 신규로 지정하고, 지역주력산업 및 지역선도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특히, 지역뉴딜 벤처펀드 확대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 플랫폼 구축으로 지역별 혁신 사례를 만들겠습니다.

연대와 협력을 가치로 우리나라의 상생경제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습니다.

이제는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혼자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이익공유와 사회적 연대를 위한 기금 등 연대와 협력의 틀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 플랫폼 기업과 소상공인의 협력,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등 기업 상호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차원의 상생경제도 본격화해야 합니다.

생계형 적합업종과 사업조정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하여 기존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역시 새롭게 구축하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른 정부 부처와 달라야 합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중소벤처기업과, 우리 주변의 골목 경제와 삶을 지탱하는 소상공인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부처입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직급과 위계질서에 기반한 일방적 지시 대신 자율과 책임 하에 개인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직원들과 소통하겠습니다. 정책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직원부터 만나겠습니다. 모든 정책의 시작점인 사무관, 주무관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최일선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정부 부처인 만큼 우리도 스타트업의 조직 문화와 유연함을 가져야 합니다. 직급을 떠나 모든 직원들이 저와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조직의 정책 추진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

특정 부서와 구성원에 업무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을 점검하겠습니다. 부족한 조직과 인력, 예산 및 법률도 보강하여 신규 정책 개발 및 사업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종합하고 총괄하는 정부 부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또한, 성과 창출의 토대가 되는 필요한 조직과 인력의 보강 등을 위해 관계부처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가족 여러분!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합니다.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과 현장에서 함께하고 공감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도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찾아가는 중기부, 공감하는 중기부, 소통하는 중기부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정책과 현장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현장을 많이 찾아 주시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주시기 바랍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고객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임을 늘 명심하고 이 분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중소벤처기업부의 일원으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660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힘이 됩시다.

저도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저의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아무리 험난하고 거친 길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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