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민군 창건(건군절) 73주년을 맞이한 8일 아직까지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서면 브리핑에서 "건군절 73주년과 관련해 노동신문 사설과 군 장병 위문·편지 발송 등의 보도가 있었으나 그 외 현재까지 특별한 동향 보도는 없다"고 전했다.
북한은 1948년 2월 8일 김일성 주석이 인민군을 창건한 날을 건군절로 기념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건군절 당시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와 전쟁노병 면담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9년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인민무력성(현 국방성)을 직접 방문해 축하 인사를 전했고, 2018년에는 금수산 궁전 방문과 열병식을 진행했다. 특히 2018년의 경우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기념해 70주년 열병식을 진행하는 등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별도의 행사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경제 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앞서 8차 당대회에서 지방경제 발전을 강조한 만큼, 군부대도 주둔 지역의 주택 건설 등 지역경제 발전에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인민군대는 당의 사회주의 건설 구상을 앞장에서 실현해나가는 척후대, 본보기 집단"이라며 "사회주의 건설의 새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서 군민대단결, 군민협동작전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해야 한다. 군민협동작전에서 주동이 되고 선도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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