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 학생 6만875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실시한 ‘2020년 학교 통일 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은 62.4%로 전년(55.5%)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남북회담이 개최됐던 2018년(63.0%)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생 비율도 늘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은 2018년 13.7%, 2019년 19.4%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24.2%까지 늘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24.2%)는 통일의 따르는 '경제적 부담'(27.6%), '사회적 문제'(23%)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가 평화롭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학생들의 35.2%는 '평화롭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17.6%는 '평화롭다'라고 응답했다. 남북관계를 평화롭다고 보는 학생 비율은 20018년 36.6%, 2019년 19% 이후 감소 추세다.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4.7%의 학생들이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했고, 24%는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했다. 특히 북한을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전년도(43.8%)보다 크게 늘었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은 78.6%로 코로나19 상황에도 최근 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남북 간 평화'(39%),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 모습'(38.9%), '통일이 가져올 이익'(38.6%), '남북 교류협력'(32.8%)에 대해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통일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 조성'(86.7%), '교수학습 자료 개발'(82.6%), '교사의 전문성 향상'(70.7%),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정'(67.9%), '법·제도 정비'(67.5%)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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