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맛 나네" 中 IT기업들, 춘제 앞두고 '통큰 보너스'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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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2-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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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센트·콰이서우 직원 1인당 자사주 100주씩 지급

  • 비장사 화웨이, 직원 10만여명에 1.86위안 배당키로

[사진=시각중국]
 

중국 기업들이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면서 자사의 주식부터 현금까지 거액의 선물 보따리를 푼 것이다.
 
텐센트, 1인당 105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
9일 중국 제몐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 대표 IT기업인 텐센트는 우수 정직원들을 대상으로 1인당 자사주 100주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기준 텐센트 주가는 773홍콩달러로, 우리 돈으로 한주당 약 10만5000원에 상당한다. 사실상 직원들에 1050만원 상당의 보너스를 지급한 셈이다.

지급 대상 인원 수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별히 회사 발전에 기여한 직원이라면 입사한 지 1년이 안 된 신입사원에게도 해당 보너스가 부여됐다. 텐센트 측은 “이번 보너스는 연말 인센티브 개념"이라며 "전 직원이 받는 건 아니지만 대다수의 직원들이 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텐센트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의 전 직원은 약 7만7592만명이다. 8만명에 가까운 직원들에게 모두 100주의 주식을 나눠준다면 그 규모는 약 50억 위안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제몐은 설명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눈부신 성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254억47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23억 위안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텐센트의 대표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이 10주년을 맞이한 해다. 이에 따라 텐센트가 직원들에게 통 큰 성과금을 지급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성공적인 주식시장 데뷔전 치른 콰이서우는 전 직원에게 자사주 100주 지급
같은날 중국 쇼트클립 플랫폼 콰이서우도 같은 형식의 보너스를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콰이서우는 이날 “연말 보너스로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1인당 자사주 100주씩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직원들은 6개월 후부터 주식을 사고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콰이서우의 이날 종가는 303홍콩달러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4만3600원에 해당하는 수준인데, 1인당 100주씩 지급했으니 콰이서우의 전 직원이 1인당 약 436만원 상당의 주식을 연말 보너스로 받게 된 것이다. 지급 대상은 약 1만6387명으로 총 보너스 규모는 약 4억9600만 홍콩달러에 달한다고 제몐은 설명했다.

콰이서우는 지난 5일 홍콩증시에 상장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는 공모가 대비 장중 3배 가까이 뛰었고, 시총도 1조4000억 홍콩달러까지 불어나는 등의 활약을 보였다.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도 '통 큰' 보너스
큰 성과는 없었지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춘제를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7조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했다. 화웨이는 최근 회의를 열고 주당 1.86위안을 배당하기로 했다. 화웨이 주식 발행량은 200억주가 넘어 임직원들에게 돌아갈 배당액은 총 400억 위안이 넘는다.

비상장사인 화웨이는 직원조합의 관리하에 창업자인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많은 임직원들이 회사 주식 대부분을 소유하는 독특한 지배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도 지난 2일 지난해 실적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두배의 월급+훙바오+연말 보너스+주식’이라는 연말 성과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직원 핵심성과지표를 바탕으로 약 90%의 직원이 성과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규모는 각자 월급의 3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두는 ‘U보너스’라는 이름의 새로운 상여금 제도를 발표했는데, 연말 평점에 따라 최소 월급 2배에 달하는 연말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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