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안전성 화두 떠오른 AZ 백신①] 26일부터 접종…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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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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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전문가 "AZ 백신 임상 데이터 불충분"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유럽 주요국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불응도 이 같은 사태를 부채질하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 9일 "이달 25일부터 보건소 등 접종 기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배송된다"며 "이어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4일부터 75만명분에 해당하는 150만 도스가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맺은 1000만명분 중 일부다. 물론 이에 앞서 정부의 허가가 선행돼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허가 심사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및 효과성 검증 자문단(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최종점검위원회로 이어지는 3중의 전문가 집단 자문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검증 자문단 회의에서는 이 백신을 만 18세 이상 모든 연령층에 투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이후 중앙약심은 이 제품을 만 18세 이상에 허가하되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은 신중히 결정해야 하며, 질병청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는 만 65세 이상을 포함하는 만 18세 이상 전 연령층에 접종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고령자에 접종할지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일부 전문가들이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해 의료계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데이터가 충분히 누적되지 않아서다.

실제로 검증 자문단 측 전문가 일부는 고위험군인 고령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예방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임상 등 추가적 결과를 확인한 후 허가 사항에 반영하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역원성에서의 혈청전환율은 성인과 차이가 없으나, 항체가가 65세 미만의 성인에 비해 낮고 면역원성 반응과 예방효과와의 상관성이 확립되지 않았다고도 부연했다.

의료계는 이달 말 정도는 돼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가 도출될 것으로 관측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협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안전성을 검토해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품목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점검위원회는 금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결과는 오후 2시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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