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웨이원(余偉文)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8일, HKMA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홍콩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들어 제기되고 있는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위 총재는 지난해 미국 달러에 대한 홍콩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환율이 미국 달러와의 페그제 허용변동폭(1달러=7.75~7.85HK달러)의 상한인 7.75HK달러에 육박했기 때문에, 지난해 4월 이후 환율시장에 85회 개입했다고 밝혔다. 달러 매입 금액은 2010년 이후 최고인 500억달러(약 5조 2700억엔)에 달했다고 한다.
아울러 은행예금이 2019년에 전년 대비 2.9%, 2020년에 5.4% 각각 늘었다는 점을 꼽으며, "가령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면, 달러에 대한 환율은 하락하고, 은행예금도 감소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기관의 홍콩 철수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헤지펀드나 자산운용사, 은행은 다양한 사업상의 이유로 진출, 철수하기 마련"이라면서, 동시에 새롭게 홍콩에 진출하는 금융기관도 있으며, "진출과 철수는 어느 국제금융센터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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