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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人사이드] ①'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13년 전 빈털터리에서 세계 최대 여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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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2-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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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를 창업할 당시인 13년 전 26살이었을 당시 완전히 빈털터리 였던 신세를 기억한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달라졌다는 게 말도 안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여행 회사가 증시에 상장한다는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암울한 전망에도 세계 최대 여행업체로 올라선 에어비앤비의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 CEO(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2월11일 블룸버그에서 남긴 말이다. 에어비앤비가 전날인 10일 뉴욕증시 기업공개(IPO)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음 날 소감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12월10일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에어비앤비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12.8%까지 치솟았다. 단숨에 주당 150달러를 찍은 후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종가 201.25달러)에는 주당 200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 역시 단숨에 120억 달러(약 13조원)로 훌쩍 뛰었다.

급등하면서 회사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체스키의 지분 가치는 112억달러(12조1000억원)가 됐다. 트위터 CEO 잭 도시(119억달러)와 비슷하고 스냅챗 CEO 에번 스피걸(92억달러), 도어대시 CEO 토니 수(30억달러)를 웃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의 '대박 상장'은 쉽게 이뤄지진 않았다. 지난 2019년부터 무려 세 차례나 연기한 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에어비앤비는 창업 13년 만에 최대 위기를 겪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창업 이래 세계 최대 스타트업 중 하나로 성장하면서 그간 뉴욕증시에서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혀왔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IPO 계획을 내비쳤을 당시에 이미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10억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2019년 IPO 시도가 실패하고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여행산업이 위축하면서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18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기도 했다. 따라서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초 계획했던 'IPO 재수'를 무기한 연장했고 일각에서는 2020년 안에 IPO가 불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체스키 CEO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연내 IPO 계획 강행을 선언하고 공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 IPO 성공 신화를 준비했다. 지난해 그는 2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직원의 4분의1(1900명)을 일시 감축하고 비(非)핵심 분야 사업 자산도 대폭 매각해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실제 작년 3분기 에어비앤비는 13억40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1900만 달러(약 24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고, 이후 코로나19 사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며 '2021년 최대 성장주'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

이를 두고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위기로 호텔 업계의 경쟁사들은 여전히 비틀대는 가운데 에어비앤비는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 주가 추이.[자료=시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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