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50여일간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가 퇴원 후 경기도 안양교도소로 옮겨진다.
10일 법무부는 "지병 치료 때문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입원했던 이씨가 오늘 주치의 소견에 따라 퇴원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상황과 수용 여건 등을 고려해 안양교도소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호·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인 퇴원과 이송 시간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분류처우위원회 심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씨 측은 계속 서울특별시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되길 원했지만 이송 결정이 나왔다.
이씨는 지난해 말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진단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오자 지병 치료를 위해 12월 2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만원 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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