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과학기술의 발달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에 힘입어 인간의 수명은 계속 연장되고 있다. 하지만 수명 연장의 이야기에 비해 질환이나 질병 극복 소식은 미미한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시행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안(첨단바이오법)’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등 바이오 업계의 성장을 돕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법은 현재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기간을 단축 효과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 개발은 과학계, 의료계 외에도 화장품 업계에서 적극적이다.
정형외과 업계는 줄기세포 시술을 퇴행성관절염에 적용, 나이가 들거나 잦은 활동으로 무릎 연골이 마모된 환자들을 주 소비자층으로 넓혀가고 있다.
정부 역시 줄기세포, 유전자치료 등 첨단재생의료 발전을 위해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질병의 치료 보다 선제적인 예측을 통한 예방에 집중하는 것도 첨단바이오법이 가져온 변화이다.
유전체 전문기업 EDGC는 세계 최대 유전체 기업인 일루미나로부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한국의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소개돼 화제를 모았고,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마이지놈박스는 그동안 주력하던 글로벌 시장 확대에서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전체 분석 업체는 유전자 분석을 통한 개인별 데이터를 가지고 치료를 하면 보다 정밀한 개인 맞춤 의료가 가능해지므로 예전과는 다른 차별화된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 및 치료가 이뤄지는 시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전체 업체 관계자는 “첨단바이오법이 바이오의 신산업에 적용되면서,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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