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울고 웃은 우버, 음식배달 뜨고 승차공유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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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2-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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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택시. [사진=우버 제공]

미국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스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손실 규모를 대폭 줄였다. 코로나19로 승차공유 서비스 매출은 줄었지만 음식배달 매출이 늘어나면서다.

10일(현지시간) 우버는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연간 순손실 규모가 67억6000만달러(약 7조4800억원였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연간 순손실 85억달러(9조400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20%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은 14% 감소한 111억3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연간 실적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31억6000만달러지만, 순손실은 10억9000만달러에서 9억6800만달러로 줄었다.

적자 규모 감소는 배달부문 매출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미국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됨에 따라 차량호출 사업은 타격을 입었지만, 식당에 못가게 된 사람들이 음식주문을 늘리면서다.

실제로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를 계기로 주요 서비스 차량호출을 배달부문 매출이 앞질렀다. 우버의 지난해 4분기 차량호출 부문 예약매출은 67억9000만달러(약 7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반면 배달 부문 예약매출은 100억5000만달러(11조1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30% 늘었다.

우버는 지난 3일 주류 배달업체 드리즐리를 11억달러(1조2000억원)에 인수해 음식배달 사업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드리즐리는 인수 후 우버이츠와 통합된다.

우버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차량호출 시장에서도 재도약 기회를 노린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여러 국가들이 코로나19에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여행과 출퇴근이 늘고 있다"며 "택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지역에서 사업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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