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사퇴 결심을 굳히고 주변 측근에게 사임 의향을 전달했다.
모리 위원장은 오는 12일 조직위가 개최하는 이사·평의원 긴급 합동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두고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외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무더기로 사퇴하면서 모리 위원장에 대한 압박은 거세졌다.
전날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오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확실히 많은 목소리를 받아들여 스스로 방향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모리 위원장이 본인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지만,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준비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리 위원장은 총리를 역임한 거물로 2014년 1월 조직위원장에 올랐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교도통신은 “대회 개최 여부를 둘러싼 회의론 속에 (모리 위원장 사퇴로) 개최 준비는 더 혼미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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