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2시간 통화한 바이든 "中, 우리 점심 먹어 치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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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2-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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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라 투자 문제 논의 자리서 대화 공개

  • 中 철도 주도권 언급하며 초당적 협력 강조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이(중국)이 우리 점심을 먹어치울 것이다." 

​백악관 및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의 인프라 투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부 상원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날 통화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점심을 먹어 치워 버린다는 말은 누군가를 이기거나 물리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어젯밤 시 주석과 2시간 연속으로 통화를 했다"며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를 잘 안다"며 "우리는 내가 부통령이었을 때 수년 동안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CBS방송 인터뷰에서 부통령 시절 시 주석과 24~25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DC 국방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방부가 몇 달 내에 대중국 국방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견제했다. 그는 중국이 철도에서 중요한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중국은 수십 억달러를 투자해 운송, 환경, 다양한 범위의 모든 것들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시속 225마일(약 360km)로 달리는 철도를 이미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자동차 산업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중국은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인프라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당파적 문제가 아니"라며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외신은 2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통화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미국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긴 상호대화"라면서 "미국 대통령은 대면 회담도 한 시간을 거의 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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