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기간 동안 기름에 튀기거나 지지는 전, 당이 높은 식혜, 한과 등을 섭취하고 체중이 늘어는 경우가 발생한다.
명절 후 늘어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채식 다이어트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 식단보다 동물로부터 유래한 식재료는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 ‘비건 다이어트’가 효과가 더 크다.
미국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따르면 지난 6일 미국 의사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 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임상연구실장 하나 칼레오바 박사 연구팀은 완전 채식이 지중해 식단보다 체중, 인슐린 민감성,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 등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체중인 62명을 대상으로 각각 16주씩 두 차례에 걸쳐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16주 동안 각각 비건 다이어트와 지중해 식단을 지켰다.
그 후 4주간은 피실험자들은 모두 실험 이전 각자 식습관대로 식사를 하도록 해 세정기간을 거쳤다. 세정기간이란 조건이 다른 다음번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전 실험 조건 효과를 사라지게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연구팀이 제시한 비건 식단은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 중심이었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 채소, 콩, 생선, 저지방 유제품, 올리브유 중심이었다.
연구 결과 비건식을 했을 때 체중은 평균 6kg 줄어들었지만, 지중해식 식단을 했을 때는 평균 체중에 변화가 없었다.
체지방량은 비건식 때 3.4kg, 내장지방은 315cm³ 더 줄었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도 각각 18.7mg/dL, 15.3mg/dL 줄었다. 반면 지중해식 때는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에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기름 많은 생선, 유제품, 식용유를 지중해식 때 체중에 변화가 없었던 이유로 지목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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