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마존" 쿠팡, 뉴욕증시 상장 준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환욱 기자
입력 2021-02-13 13: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외신, 쿠팡 가치 55조 원 전망

  • 돌발 변수 없으면 3월 상장 전망

국내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쿠팡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5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NYSE에 상장하게 된 것이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쿠팡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알리바바 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기업 가치가 1680억달러(한화 약 186조원)로 평가됐다.

쿠팡의 경우 500억달러(한화 약 55조4000억원)를 넘는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기대된다고 WSJ이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한 달 전 보도에서 언급한 300억달러(한화 약 33조2000억원)를 훌쩍 넘는 전망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IPO 중 하나라며 쿠팡 측이 NYSE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한국의 아마존이 IPO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앱"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의 작년 실적과 성장세,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정이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 등을 조명했다.

로이터는 쿠팡의 IPO는 최근 고성장 기술주에 쏠린 투자자들의 취향에 편승하는 조치라고 분석했고, 블룸버그는 현재 세계 5위 이커머스 시장인 한국이 올해 말까지 3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쿠팡의 전망을 전했다.

쿠팡은 현지시간으로 1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NYSE에 상장하게 됐다.

쿠팡 측은 클래스A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이다. 다만 주식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업공개(IPO) 절차에 따라 쿠팡은 조만간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 윤곽이 정해진 뒤 NYSE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절차를 고려했을 때, 돌발 변수가 없을 경우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은 한 달 뒤인 3월이 유력해 보인다. 쿠팡은 그동안 적절한 때가 되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혀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2019년의 두 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