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동계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15일 군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북한이 지난해 12월 시작한 동계훈련을 지속하고 있다"며 "동계훈련은 3월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는 예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초특급 단계'로 격상했고, 올해 내부적으로 단기적 성과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80일 전투'를 강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성절인 16일은 김일성 북한 주석 생일일 태양절(4월15일)과 함께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12년 집권 이후 광명성절을 전후해 총 4차례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13년 2월12일 3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2014년 2월27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2016년 2월7일에는 장거리 로켓 광명성4호를 쐈고 △2017년 2월12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북한이 동계훈련 기간 중 신형 잠수함을 공개하거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CSIS 조셉 버뮤데즈 선임연구원과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보고서에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신포 조선소는 북한 잠수함 기지가 있는 곳이다.
이들은 "북한은 신형 디젤 잠수함과 북극성 계열 SLBM 개발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언제든 원하는 시기에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거나 SLBM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 기간은 신형 잠수함 진수나 SLBM 발사 시험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도발이 감행되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에게 중대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