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학폭 끝나지 않았다..."TV서 세상 착한 척, 세상 불공평"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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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2-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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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판 캡처]


여자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한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또 다른 선수에 대한 학폭 폭로글이 등장해 또다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로 여자 배구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10년 전 이야기라며 글을 적기 시작한 글쓴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운동을 못 한다고 욕 먹고, 발음이 안 된다고 머리 박기를 당했다"며 자신이 당한 학폭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머리를 박은 채로 가나다라를 외웠다. 너무 힘들어 울자 (선배들이) 바가지를 가져왔다. 선배들은 '바가지를 눈물로 다 채울 때까지 머리 박기를 시키겠다'고 협박했다. 눈물, 콧물, 침, 그리고 오줌을 싸서라도 바가지를 채워야 했다"고 주장했다. 

날로 심해지는 학폭에 숙소에 가기 싫어 방부제를 먹기도 하고 스스로 목을 조르기도 했다는 글쓴이는 "숙소에 가면 매일매일 죽고 싶었다. 한 번은 어떤 선배가 공으로 얼굴을 때렸다. 쌍코피가 나 닦고 오니 다시 머리 박기를 시켰다. 선배는 '네가 잘하는 걸 찾아봐라'라고 조롱하며 머리를 박은 채 코트를 돌게 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선배들은 내 욕뿐만 아니라 부모 욕도 했다. 부모 욕을 듣는 날은 너무 힘들었다. 나한테는 배구는 욕설이 일상이었다. 부모님은 아직도 내가 이렇게 힘들었는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특히 한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글쓴이는 "텔레비전에서 세상 착한 척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이 참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는 관련 없는 척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있는데 이 글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길 바란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 대한 학폭 논란이 불거진 후 배구계 학폭 논란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남자 배구 선수 송명근 심경섭 역시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학폭을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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