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유착 의혹을 발표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관계자들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1년 8개월만에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 핵심 인물 윤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윤씨를 통해 2019년 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 작성 과정과 진술 왜곡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위는 2019년 5월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조사단 조사·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과거사위는 윤씨와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 전·현직 검찰 고위관계자가 있다며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사위는 특히 윤 전 고검장이 윤씨와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했으며, 윤씨 소유 강원도 원주시 한 별장에도 방문했다는 정황이 확인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윤 전 고검장은 과거사위 발표 이후 윤씨를 전혀 모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과거사위원장 대행 정한중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과거사위 김학의 사건 주심 위원 김용민 변호사, 대검 진상조사단 조사 실무자 이 검사 등을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과 함께 윤 전 고검장이 윤씨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JTBC 관계자 등을 고소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 3일 해당 의혹 관련 JTBC 법인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