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황희 문체부 장관에 “체육계 폭력 근절 노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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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2-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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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배구 학교 폭력 논란 우회 언급

  • 캐모마일·스위트피 꽃다발 선물…‘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체육 분야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면서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황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을 나누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근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등 배구계 학교폭력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 문화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로 인해 너무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정상화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면서 “코로나 때문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우울한 국민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최대 지원을 해 달라”고 했다.

또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문화강국으로의 구체적 위상은 높아졌다”며 “문화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코로나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문화체육관광계가 피해를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문화뉴딜’에 주력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인의 인권 복지 등 여러 가지 인프라를 확충해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접촉면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문화뉴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 신임 국무위원 임명식에서 각기 다른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황 장관의 부인에게 캐모마일과 스위트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문화를 통해 국민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여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캐모마일의 꽃말은 ‘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이고, 스위트피는 ‘행복’을 의미한다.

황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 불출석 후 해외여행, 한 달 생활비 60만원 논란 등 각종 의혹으로 야권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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