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생존법②] 비대면 시대, 매장 경쟁력 강화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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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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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강화하고 매장 디지털화

비트코퍼레이션이 서울 광화문 케이뱅크 본사에 오픈한 무인 로봇카페 비트 100호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달콤 시그니처 매장 '청계광장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동원홈푸드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아이파크몰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서초우성점' [사진=다날, 동원홈푸드, 배스킨라빈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전 중인 외식업계가 매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대면·친환경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한 매장 도입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날 그룹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다날 그룹 산하 푸드테크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케이뱅크 본사에 로봇카페 ‘비트’ 100호점을 오픈했다.

비트는 바리스타 등 상주 인력 없이 주문, 결제, 제조, 픽업의 전 과정이 무인 진행되는 미래형 스마트 카페다. 모바일 기반의 음성 주문부터 원두 선택, 시럽 양, 진하기 조절 등 개인화된 주문이 가능하다.

특히 비대면 앱 기반의 워크스루(walk through) 방식으로 소비자의 불필요한 매장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

다날 그룹 계열사 달콤은 지난달 론칭 10주년을 맞아 도심 속 유럽형 노천 카페 콘셉트의 시그니처 매장 ‘청계광장점’을 열었다.

달콤 관계자는 “청계광장점은 지난 34년간 종로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긴 맛집으로 사랑받다 최근 코로나19로 폐업한 유림낙지 건물을 업사이클링해 도심 속 힐링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담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매장은 1, 2층과 루프탑, 테라스 등 약 200개 좌석으로 구성됐다. 루프탑 공간은 야외무대 및 객석 형태의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달콤은 테라스와 루프탑 공간을 활용해 이달 비대면 루프탑 연주회를 시작으로 플라워 가드닝, 플리마켓 등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홈푸드는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3호점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새로 열었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동원그룹의 각 계열사가 직접 생산하고 품질을 관리한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샐러드를 전문 취급하는 카페 브랜드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샐러드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실제 크리스피 프레시의 배달 주문 비중은 40%를 넘어섰으며, 배달 수요를 중심으로 월평균 전체 매출이 15%씩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용산 아이파크몰에 매장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뉴BR’ 콘셉트를 적용한 첫 번째 매장인 ‘서초우성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의 각 요소를 디지털화하고 패키지 디자인 및 인테리어에 변화를 줬다.

특히 종이 포스터, 메뉴 이름표 및 가격표를 모두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페이퍼리스’를 도입한 첫 매장이다.

이달부터는 VR(가상현실) 기반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메뉴보드에 없는 시크릿 메뉴를 증강현실로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뉴BR 콘셉트는 직·가맹점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늘어나는 치킨 수요에 대응해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을 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개 점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증가했다.

매장이 커진 만큼 주방도 커지면서 늘어나는 배달 수요를 감당하는 바탕이 됐다는 게 교촌 측의 설명이다.

교촌 관계자는 “중대형 매장 전환을 통한 매장당 생산량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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