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C제일은행 마이데이터 저장소 구축…클라우드 6대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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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2-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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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베스핀글로벌과 협업해 구축…7월말 가동

  • 타 금융사 클라우드 구축 신사업 협업도 추진

  • 올해 AWS 등과 클라우드 6대 사업 본격 나서

  • 자체역량기반 '뉴ICT'와 별개로 '탈 통신' 확장

SK텔레콤이 제1금융권 최초로 SC제일은행과 마이데이터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이 올해 본격화하는 클라우드 6대 사업의 일환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SC제일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구축을 맡았다. 금융보안원의 금융클라우드 안전성 평가를 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앞서 370억원 가량을 투자한 클라우드 전문기업 베스핀글로벌과 손잡았다. 다른 금융사와도 신사업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업할 계획이다. MS처럼 금융클라우드 안전성 평가를 받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해 공동사업에 나설 수 있다. 향후 베스핀글로벌과의 협업 관계는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16일 SK텔레콤은 SC제일은행과 협력해 제1금융권 최초의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작년 데이터3법 개정을 통해 가능해진 서비스로,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여러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해주는 신사업이다. SC제일은행 마이데이터 클라우드는 MS 애저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마이데이터 분석시스템, 마이데이터 API 데이터레이크 등으로 구성된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MS, 컨설팅 파트너 베스핀글로벌과 협업한다.

SK텔레콤은 이달초 SC제일은행과 맺은 계약에 따라 SC제일은행의 클라우드 영역에 마이데이터, 개인자산관리 데이터, 솔루션 분석결과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저장소를 구축한다. 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오는 7월말부터 가동된다. 이후 실제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이용자에게 제공될 모바일뱅킹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업그레이드한다. 이 시스템이 열리는 10월말부터 이용자들이 본인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신용관리·자산관리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SK텔레콤의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은 기존 클라우드 분야 파트너들과 함께 다져 온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10월 베스핀글로벌과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이상 비용 탐지 솔루션(차세대 CMP)'을 출시했다. 작년 12월 AWS와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올해부터 AI컨택센터(AICC) 사업을 시작한다. 이날 SK텔레콤은 AICC를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6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클라우드 6대 사업을 통해 '탈(脫) 통신' 전략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것이다. 기존 탈통신 전략은 미디어·커머스·융합보안·모빌리티 등 이동통신(MNO)과 구별되는 '뉴ICT(New ICT)' 신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클라우드 6대 사업은 뉴ICT의 5G, 보안 등 분야와 연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뉴ICT 신사업은 SK텔레콤 사업부문·자회사가 중심이 된다면, 클라우드 6대 사업의 핵심 파트너는 AWS·MS같은 글로벌 사업자와 베스핀글로벌 등 외부 기업이라는 점에도 차이가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는 세계적인 수준의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AWS·MS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시아 클라우드 기업 중 유일하게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리더' 그룹에 등재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베스핀글로벌과 협력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부터 운영 단계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클라우드의 결합을 통해 기업들의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최일규 SK텔레콤 클라우드CO장은 "제1금융권 최초의 마이데이터 퍼블릭 클라우드가 고객사의 금융서비스 혁신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통신에서부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까지 클라우드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자이자 기업들의 클라우드 혁신을 돕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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