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것 보다 긴 동영상이 대세' 코로나가 바꾼 미디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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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2-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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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정액 구독 기반 SVOD 서비스 이용률 증가

  • "몰아보기 필요한 서비스 중심 이용행태 전환"

  • TV뉴스 이용률 증가는 갈수록 완화..."코로나 피로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한 번에 여러 편의 영상을 몰아보는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넷플릭스와 왓챠 등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원하는 만큼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구독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도 급증했다. 반면, 10초 이내의 짧은 영상을 가볍게 소비하는 트렌드는 한풀 꺾였다.

닐슨코리안클릭이 16일 발간한 2020 하반기 미디어 리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왓챠 등 월정액 구독 기반(SVOD) OTT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11월 순이용자수(UV)는 같은 해 1월 대비 64.2% 증가했다. 월정액 기반 OTT인 왓챠(55.2%)의 UV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콘텐츠 한 건당 결제가 중심인 OTT서비스(TVOD) 전체 이용률은 코로나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SVOD의 UV, 이용자의 사이트 체류시간(TTS) 등은 모두 늘어난 반면, TVOD는 코로나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TVOD 서비스로는 웨이브, 시즌, 티빙, U+모바일tv, 네이버 시리즈on 등이 있다. 짧은 동영상(쇼트폼) 콘텐츠로 인기를 모았던 틱톡 이용자의 활동성이 소폭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틱톡의 TTS는 코로나 이전보다 약 40% 줄어들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기존 대중교통 이용시간과 휴식시간에 짧은 클립 영상 위주로 이용하던 행태에서 몰아보기처럼 긴 이용시간이 필요한 서비스 중심으로 미디어 이용 행태가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자료=닐슨코리안클릭 제공]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TV뉴스 시청자수도 늘었다. 특히 지난해 2월 대구·경북지역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1차 대유행 시기에는 시청자 수가 코로나 발생 전보다 56.4% 증가했다. 코로나라는 이례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신뢰도가 높고 전문적인 정보 수요가 늘어난 결과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TV뉴스 시청자 수 증가폭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2차 대유행 시기(8월) 시청자 수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4~7월보다 9.5% 늘어나는 데 그쳤다. 11월에 발생한 3차 대유행 역시 완화기보다 더 낮은 6.5%였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부족했던 1차 유행시기에는 시청량이 증가했지만, 코로나 피로도가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피로감도 묻어났다. 모바일 게임 이용시간 추이를 살펴보면 1, 2차 대유행 때 모바일 게임 이용시간(TTS)은 코로나 이전 시기 TTS에 비해 각각 6.3%, 4% 증가했다. 반면 3차 대유행 시기 당시 TTS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세대별 미디어 소비 패턴에서 2030세대의 주식 채널 시청률이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주식채널의 시청률은 20대는 83.1%, 30대는 46.9% 증가했다. 해외 증시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도 늘어나 뉴욕증시 거래 시간인 새벽 시간대의 시청자수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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