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금호석유화학이 배당 규모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주총회 표심 확보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예년의 2~3배가량 배당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다음달 주주총회에 앞서 배당 등 여러 안건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박철완 상무 사이에서 경영권 향방이 달린 표 대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박 상무가 공개적으로 기존 대표자인 박 회장과의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힌 이후, 금호석유화학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이후 박 상무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금호석유화학에 전달했다.
특히 박 상무의 주주제안에 대규모 배당 확대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보통주 1500원, 우선주 1550원을 배당했으나 박 상무는 올해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100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현실화된다면 배당 총액은 3000억원에 이르는 규모가 된다.
이는 박 상무가 그동안 배당성향이 타사에 비해 다소 낮았던 금호석유화학의 약점을 파고든 것으로 평가된다. 금호석유화학의 배당성향은 최근 3년 동안 10% 안팎을 기록했다. 유사한 화학업계 대기업이 25~30%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인 것과 다소 차이가 있다.
배당 총액에서도 2012년 559억원을 고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221억원으로 정점 대비 60% 줄었으며, 지난해에도 409억원에 그쳤다. 평소 배당 정책을 고집할 경우 이에 실망한 주주들이 박 상무 편으로 돌아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기에 배당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 7422억원과 당기순이익 5827억원을 기록해 2019년 대비 각각 103.1%, 97.7% 늘었다.
화학 및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 올해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대비 배당 규모를 2~3배가량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금호석유화학이 보통주 5000원의 배당을 단행해 총액 규모가 14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 총액 409억원 대비 3배가 넘는 규모다.
복수의 리서치센터도 2500원 안팎의 보통주 배당을 단행해 총액 850억원 수준의 배당을 예상하고 있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2배를 넘는 규모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모든 상황이 배당 확대를 가리키고 있어 굳이 그동안의 배당 정책을 고수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경영권 분쟁이 없었다면 배당보다는 사내 유보금을 확대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주주들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규모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확정해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박 상무가 지난 8일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를 파악해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1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다음달 주주총회에 앞서 배당 등 여러 안건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박철완 상무 사이에서 경영권 향방이 달린 표 대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박 상무가 공개적으로 기존 대표자인 박 회장과의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힌 이후, 금호석유화학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이후 박 상무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금호석유화학에 전달했다.
특히 박 상무의 주주제안에 대규모 배당 확대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보통주 1500원, 우선주 1550원을 배당했으나 박 상무는 올해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100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현실화된다면 배당 총액은 3000억원에 이르는 규모가 된다.
배당 총액에서도 2012년 559억원을 고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221억원으로 정점 대비 60% 줄었으며, 지난해에도 409억원에 그쳤다. 평소 배당 정책을 고집할 경우 이에 실망한 주주들이 박 상무 편으로 돌아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기에 배당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 7422억원과 당기순이익 5827억원을 기록해 2019년 대비 각각 103.1%, 97.7% 늘었다.
화학 및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 올해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대비 배당 규모를 2~3배가량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금호석유화학이 보통주 5000원의 배당을 단행해 총액 규모가 14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 총액 409억원 대비 3배가 넘는 규모다.
복수의 리서치센터도 2500원 안팎의 보통주 배당을 단행해 총액 850억원 수준의 배당을 예상하고 있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2배를 넘는 규모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모든 상황이 배당 확대를 가리키고 있어 굳이 그동안의 배당 정책을 고수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경영권 분쟁이 없었다면 배당보다는 사내 유보금을 확대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주주들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규모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확정해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박 상무가 지난 8일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를 파악해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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