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서울시 은평차고지 개발계획에 "연화담 방지 숲 조성이 먼저다"

고양시청.[사진=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서울시의 은평차고지 개발계획 발표에 정면 반박했다.

시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도시계획 기본인 연담화 방지를 위한 노력이 없고, 경계지역 계획과 상호 조화로운 균형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시는 "도시 연담화은 중심도시 팽창과 시가화 확산으로 인해 주변 중소도시 시가지와 서로 달라붙어 거대도시가 형성되는 현상"이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시 경계지역에는 개발을 자제하고 녹지를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런 노력을 서울시가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고양의 절반가량인 119.26㎢가 서울시의 맑은 공기를 위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은평차고지도 고양시 향동지구 초입에 위치했다"며 "관할 자체가 사실상 고양시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서울시만의 일방적인 개발계획 발표는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가 수색차량기지 개발을 위해 은평차고지 맞은편 고양시 땅에 기지창을 옮기자고 하면서 자신들의 땅은 고급 아파트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중대 개발계획이 파편적으로 발표되고, 경계 지역 간 갈등을 불러올 사업계획이 성급히 추진되는 것은 토건자본과 결탁한 행정난맥상이 아니길 기대한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은평차고지 개발에 대한 상생협력 입장도 밝혔다.

이 시장은 "서울시는 개발로 인한 인접도시에 피해를 주는 행정을 멈춰야 한다"면서도 "단순한 주거 위주의 개발계획 보다는 연담화 방지를 위한 시민 숲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현 시점에서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