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수된 국채 금리] 글로벌 증시, 금리보다 경기 회복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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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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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식 투자 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채권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기대감이 미국과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기타 국가로도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국내 증시 상승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던 경기 회복 기대감은 최근 유럽과 일본 등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EUROSTOXX)600 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32% 상승한 419.48로 마감해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증시 역시 경기 개선 기대감에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지수가 약 30년 6개월 만에 3만선을 돌파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15일 3만84.15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1990년 8월 이후 약 30년 6개월 만에 3만선을 돌파한데 이어 16일에는 3만467.7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닛케이225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8.75%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상승률인 4.92%를 웃도는 수준이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모습이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급증해 1월 초 8000명에 육박했는데 지난달 8일 도쿄를 중심으로 긴급사태가 선포됐고 이달 8일 이후로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달 17일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점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경제 지표 호조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2.7%로 예상치인 10.2%를 상회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가 있지만 코로나19라는 키워드가 '백신', '극복'과 같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더 많이 쓰이고 있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5.2%)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5.5%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5.1%로 2.0%포인트 높였고 한국에 대해서는 2.9%에서 3.1%로 올렸다.

한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코스피가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중국의 유동성 긴축 우려 완화 등 대외 변수가 긍정적"이라며 "대내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서서히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 지표 또한 반등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익 모멘텀 역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다소 높은 수준에 있는 밸류에이션 부담 또한 점차 완화할 것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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