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상업용 부동산에 그린뉴딜을 반영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을 시작으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친환경적인 그린뉴딜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18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빌딩 실내 공기의 청결 시스템, 로비, 승강기, 사무실, 화장실 등 모든 문에 터치리스(touchless)를 반영하는 추세다.
이렇듯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전염병을 막아내는 센서나 모바일 앱 같은 그린뉴딜 기술 개발과 채택이 시급한 상황이다.
탄소 배출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도시부동산 연구단체인 ULI가 발표한 ‘Sustainability Outlook 2021’ 자료를 보면, 상업용 부동산이 배출하는 탄소는 전 세계 배출 중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지역으로만 한정하면 약 70%까지 올라간다.
ULI는 산하 기관인 그린프린트 센터(Greenprint Center)를 통해 전 세계 약 20조원 규모의 1만200여개 상업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 저감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2009년 최초로 실행한 이후 탄소배출량을 약 34% 줄이는 성과를 내었다. ULI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50%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그린 뉴딜정책의 기술적 성과가 상업용 부동산에 채택되면 시장에 반영되는 성과는 배가될 수 있다. 정부는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탄소 배출 감소,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절약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업계서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그린뉴딜 투자가 더욱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는 의견이다.
아울러 그린뉴딜 상품의 시장화를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이나 세제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편, Urban Land Institute(ULI)는 1936년 미국에서 최초 설립됐다. 전 세계 100여 개국 약 4만7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환경과 도시부동산에 대한 쟁점 주제들을 연구, 조사, 교육을 통해 글로벌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ULI는 한국에서도 ULI Korea를 통해 이미 10년 넘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