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띄운 정 총리, 정의선 만나 대중화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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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2-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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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까지 친환경차 785만대 보급

  • 배터리리스 사업 도입 등 가격경쟁력 확보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18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친환경차 785만대 보급과 함께 자동차 온실가스 24% 감축을 추진한다.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차의 시장을 확대하고 탄소중립까지 동시에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제12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행사장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지원방안을 함께 살피고 전기차 '아이오닉5' 시승식도 진행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2016년 24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82만대로 늘었다. 수출도 지난해 기준 전기차는 세계 4위, 수소차 보급은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친환경차를 운행하기에는 충전인프라가 미흡하고, 비싼 가격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정부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육성 전략을 담은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친환경차 인프라를 확보하고 785만대를 보급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우선 공공기관은 친환경차 100% 의무구매에 나선다. 민간은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한다. 충전인프라도 2025년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의 50% 수준인 50만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20분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기 보급도 본격화한다.

수소차의 경우 전국 어디서든 30분 내에 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게 2025년까지 450기를 구축한다. 특히 충전소가 부족한 서울·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꾸준히 지적돼 온 친환경차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생태계를 정비한다. 정부는 친환경차의 전용 플랫폼(차대)을 구축해 차량 가격을 1000만원 이상 내리고, 배터리 리스 사업을 도입해 초기 구매가격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유도한다. 

정부는 친환경차 수출 강국 도약의 목표도 제시했다. 차량 성능을 높여 현재 28만대 수준의 수출량을 2025년까지 83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수출 비중도 14.6%에서 34.6%까지 키운다.

완전자율주행차 출시는 2024년까지 목표로 잡고 6대 핵심 부품의 고도화에 나선다. 차세대 이차전지로 조명받는 전고체 전지는 203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수소차의 경우 2025년까지 전체 차급으로 상용차를 출시하고, 내구성과 주행거리도 대폭 개선한다. 또 2030년까지 1000개 부품기업을 미래차산업 관련 기업으로 전환해 탄소중립 산업생태계 전환을 가속화한다.

정 총리는 "급격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에서도, 한국이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에 적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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