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춘제 끝 中 증시 예상 밖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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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2-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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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55%↑, 선전성분 1.22%↓ 창업판 2.74%↓ 커촹50 0.51%↓

중국증시 마감 [사진=제일황금망 캡처]

18일 일주일간의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를 마치고 재개한 중국증시는 다수 호재 속에서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7포인트(0.55%) 상승한 3675.3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81포인트(1.22%) 내린 1만5767.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93.67포인트(2.74%) 급락한 3320.14로 장을 닫았다.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7.28포인트(0.51%) 하락한 1429.74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835억, 6016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3.94%), 주류(-3.86%), 식품(-2.94%), 가전(-1.98%), 바이오제약(-1.86%)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석탄(6.04%), 비철금속(4.91%), 석유(3.86%), 방직(3.45%), 농약·화학비료(3.33%), 환경보호(3.25%), 교통운수(3.06%), 화공(2.54%), 조선(2.52%), 전자IT(2.45%), 가구(2.4%), 전력(2.16%), 금융(2.11%), 철강(1.78%), 기계(1.73%) 등 업종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커진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장 초반 3730선을 돌파하는 등의 급등세를 보였다. 연휴기간 일본, 홍콩, 대만 등의 글로벌 증시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한 것이 장 초반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시장에서 점친 ‘춘제 랠리’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중국 다수 증권사는 춘제 연휴 후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 연휴를 마치고 투자자들이 대거 A주로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소비 데이터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소비재주에서 큰폭 하락세가 나타났다. 중국 소비 대장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도 이날 5% 급락했고, 우량예, 진룽위 등도 각각 2.67%, 4.83% 하락했다.

중국 상무부가 중점 모니터링하는 소매점과 식음료점은 올해 춘제 연휴기간 약 8210억 위안(약 141조원)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이는 전년 춘제 연휴 대비 28.7% 증가한 것이자, 2019년에 비해서는 4.9% 늘어난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상무부는 중국 전체 소매점과 식음료점의 매출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이 춘제 연휴를 마치고 첫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한 점도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시중에 약 22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다만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이 총 48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6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한 것이다. MLF 금리는 2.2%로 유지됐다.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 시중의 유동성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공개시장조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에 따른 구리, 석유 등 원자재 업종의 강세가 이날 상승 하락을 제한했다고 중국 진룽제는 분석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536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23%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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