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오는 25일부터 총 30종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2.8%다.
최근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경쟁업체 롯데리아의 전체 품목 평균 인상률은 1.5% 수준이다. 평균 인상률만 거의 2배 차이다.
연초부터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맥도날드가 과도한 가격 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가격 조정 대상은 버거류 11종을 포함해 총 30종 품목이며,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 인상된다.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은 4500원에서 46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불고기 버거는 8년 만에 처음으로 200원이 올라 2200원이 된다. 탄산 음료는 100원, 커피는 사이즈와 종류에 따라 100원~300원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닭고기, 돼지고기, 계란, 토마토와 양파를 비롯한 농산물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30% 급등하고, 지난 5년간 인건비 부담이 심화된 가운데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 속에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가격 조정에 따른 고객 부담 체감 수준을 최소화하고, 그간 꾸준히 지속된 고객의 요청과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점심 할인 플랫폼 ‘맥런치’를 다시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이달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25종 제품의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 메뉴 가격을 올렸다.
판매 가격 인상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200원까지다. 평균 인상률은 1.5% 수준이다. 롯데리아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단품과 세트 메뉴와 디저트 치즈스틱 등은 가격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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