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자넷리가 '난소암4기' 1년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국계 당구선수 자넷리가 최근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세 딸을 둔 엄마인 자넷리는 "나는 당구대에서 가졌던 결기를 이번 암과의 싸움에서도 가져올 것"이라며 "어린 세 딸들을 위해 항암치료와 병의 진행을 늦추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암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자넷 리의 가족과 지인들은 펀딩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자넷리의 세딸을 위한 교육비 등을 모금하고 있다.
자넷리는 척추가 휘는 '선천성 척추측곡' 질환 때문에 여덟차례 수술을 받으면서도 당구에 대한 꿈을 키우며 프로 당구선수로 정상에 오른 극복의 아이콘이다.
1971년생인 자넷리는 1993년 프로에 데뷔해 이듬해 세계여자프로포켓볼협회(W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포켓볼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1998년 WPBA 올해의 선수상, 2003년 레이디스챔피언스 토너먼트 우승, 2004년 아틀란타 여자 챔피언쉽 우승 등 세계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자넷리는 2000년대 후반 국내 당구스타 김가영, 차유람 등과 대결을 펼치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당구여제다. 트레이드 마크인 스모키 화장과 올블랙 의상 덕분에 '검은 독거미'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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