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진행된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오세훈 예비후보의 ‘맞수토론’에서 10년 전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사퇴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오신환 후보는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맞수토론에서 “(10년 전) 시장직을 사퇴했다. 지금 상황에 책임이 있다”며 “과거 대 과거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신환 후보는 “스스로 사퇴한 부분에 대해 당내 경선과정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또 본선에서 그 문제를 맞닥뜨리게 될 텐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오 전 시장의 사퇴는) 민주당이 공격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고 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저는 오히려 훈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비경선에서 왜 서울시민의 가장 많은 숫자가 저를 뽑았을까”라며 “당시 제 판단이 옳았다는 것과 서울시를 그 반열로 올려놓으라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사퇴 문제를) 왜 다시 소환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오세훈 후보는 국회 세종시 이전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오신환 후보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오세훈 후보는 “저는 국회가 충청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서울 경제에 데미지가 있거나 서울의 브랜드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충청지역, 꼭 세종시가 아니라도 좋겠다. 그 근처 청주나 제천, 단양, 공주나 부여도 있다”며 “국회가 옮겨간다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도 국민적 여망에 따라 옮길 수 있다. 서울은 경제 중심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면 된다”고 했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만 살게 아니라 맏형 역할을 하자. 그게 논의가 된다면 오픈마인드로 임할 수 있다”며 “서울시민들의 입장을 물어보고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
오신환 후보는 “전 단호히 반대한다. 정부가 밀어붙이면 결사반대 시위를 할 생각도 있다”면서 “헌법을 개정하고 국민투표를 통해서 종지부가 되는, 정치적 꼼수가 아니라 합의해서 간다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이런 식의 국회 이전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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