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야별 디지털전환 촉매, AI·데이터 바우처 공급기업 7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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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2-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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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중견기업 업무효율 향상, 해외진출 돕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바우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러 산업분야 디지털전환 촉매로 활용된다. AI 바우처는 기업의 AI 기술 도입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경쟁력있는 AI 공급 기업의 시장을 만들어 주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560억원 규모 예산을 편성하고 200개 과제 선정을 목표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포티투마루', '큐앤에이소프트', '스켈터랩스', '엔쓰리엔클라우드', '아카에이아이', '디에스랩글로벌', '엠티콤' 등이 올해 AI 공급 기업으로 선정돼 솔루션 확산에 나섰다. 작년에는 중소·벤처기업의 AI 도입 과제만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중견기업 AI 도입 과제도 선정될 수 있다.

포티투마루(42Maru)는 사용자 질의 의도를 의미적으로 이해하고 비정형데이터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딥 시맨틱 질의응답(QA)' 플랫폼을 개발·서비스하는 AI 기술 스타트업이다. 기업용 지식검색시스템(KMS), AI챗봇 분야에서 비즈니스 이슈와 원인을 파악해 잠재 리스크를 감지하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애널리틱스(BA) 플랫포을 제공한다. 작년 하반기 AI 바우처 지원사업에서 2개 수요기업에 지식 QA AI 솔루션, 법무계약서 작성·검토자동화 지원 솔루션을 각각 제공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올해도 다수 수요기업과 AI 기술을 접목,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한 업무효율 향상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맥클로린(MACLAURIN)은 고객데이터 예측, 상관관계분석, 데이터피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딥러닝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 회사 솔루션은 파이썬 데이터분석 특화 배포판 '아나콘다'의 패키지 관리도구인 콘다(Conda)를 기반으로 쿠다(CUDA), 텐서플로(TensorFlow), 케라스(Keras) 등 15종의 프레임워크와 학습지원도구를 통합해 범용성을 지원한다. 이로써 기업이 전문 AI 개발 인력 없이 손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화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게 맥클로린이 주장하는 솔루션의 주요 가치다. 맥클로린 관계자는 "머신러닝·딥러닝 기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들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켈터랩스(SkelterLabs)는 대화형 AI 기술을 고객서비스와 상담용 챗봇, 비대면 상담과 주문용 보이스봇, 음성인식과 기계독해 기술 기반의 영상검색서비스, 텍스트분석 기반 제품·서비스 리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개인화 AI 기술을 활용한 구매·전환 예측타깃팅 엔진, 상품추천 엔진도 제공한다. 작년엔 지원을 받아 2곳에 AI기반 언어모델을 활용한 전환예측 모델 개발, 의료특화 대화형 AI 종합솔루션 도입을 각각 지원했다. 의료분야 지원과제의 경우 병원 전화상담 업무시 전화대기로 응대하지 못한 30% 비중의 예약상담 적체 해소를 도울 전망이다.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는 "기업들이 AI솔루션으로 비즈니스성과를 얻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엔쓰리엔클라우드(N3NCLOUD)는 누구나 쉽게 AI개발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플랫폼 '치타(CHEETAH)'를 제공한다. 이는 AI 모델을 만들어 API 형태로 곧바로 배포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수요기업은 치타를 활용해 자체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빠르게 배포함으로써 AI 개발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이규정 엔쓰리엔클라우드 대표는 "보유한 AI 기술과 비즈니스 적용 노하우를 많은 기업에 제공해 한국이 AI 강국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카에이아이(AKA AI)는 교육용 AI 로봇 '뮤지오', AI 커뮤니케이션 엔진과 AI 분석플랫폼 API, AI 대화 데이터셋으로 제작하는 AI데이터 구축 서비스 '바흐', 3가지를 공급한다. 아카에이아이 공급 솔루션은 교육, 의료, 로봇 기업에 특화돼 있다. 수요기업은 AI 기술 도입 시간·비용을 절감하고 새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사업화할 수 있다고 아카에이아이 측은 주장했다. 레이먼드 정 아카에이아이 대표는 "학원, 로봇기업, 교육·의료 기업에 AI를 제공해 세계시장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디에스랩글로벌(DSLAB GLOBAL)은 최근 '라벨링에이아이(Labeling AI)'를 출시했다. AI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력이 일일이 해야 했던 기존 라벨링 작업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여 준다. 예를 들어 10만건의 데이터 중 최초 100개를 작업자가 라벨링하면 이를 학습한 AI가 나머지 9만9900개를 자동 라벨링하는 식이다. 여승기 디에스랩글로벌 대표는 "라벨링 시간을 단축해 AI 모델 개발 속도와 효율을 높이고 AI 모델 개발 문턱을 낮췄다"고 강조했다.

엠티콤(MTCOM)이 자동 라벨링을 지원하는 또다른 회사다. AI 계약서 분석용 데이터태깅과 열화상 이미지 데이터태깅, 국내 브랜드 여행용품 추천 전자상거래 플랫폼, 디자이너 자동화 매칭플랫폼, 유사 이미지 검색서비스를 통한 저작권보호 등 프로젝트를 위해 데이터 가공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 회사는 AI바우처 대신 '데이터바우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자동 라벨링 노하우와 기술이 적용된 데이터가공 플랫폼 '데이터고블린'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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