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위드코로나’에도 매출 선방에 성공한 가구업체가 올해 ‘홈퍼니싱’ 분야 투자확대로 실적 강화에 나선다.
2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이케아, 에몬스, 퍼시스, 까사미아 등 주요 업체들은 ‘집콕’ 재택 증가에 따른 집꾸미기 홈퍼니싱 제품 론칭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이브자리, 알레르망 등 침구브랜드와 시몬스 등 매트리스 전문, 오늘의집 등 홈퍼니싱 전문 업체들도 홈퍼니싱 인기에 투자 예산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은 이미 홈퍼니싱 제품을 신규 론칭하며 라이브방송 등 ‘홈퍼니싱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고,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홈퍼니싱 홍보 강화에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 상승까지 뒤따랐다는 분석이다.
'홈퍼니싱' 열풍에 실적껑충···"어닝 서프라이즈"
업계 1위 한샘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30억원으로 전년대비 66.7% 늘었다. 매출은 2조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순이익은 675억원으로 58.1%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주택 시장 호황으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한 지 3년 만에 2조 클럽에 재가입했다.업계 2위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 상승했다. 매출액은 1조3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0억원으로 33.8% 늘었다.
신세계그룹 가구업체 까사미아는 지난해 연간 매출 목표로 삼았던 1600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케아코리아 역시 지난해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6634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들은 올해 기존 가구 상품 주 구매층인 4050대에서 벗어나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MZ세대가 관심을 보이는 라이브커머스 방송(라방) 채널을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론칭하는 방식이다.
홈퍼니싱 신흥강자 '오늘의집·이브자리' 아이유+임윤아 뮤즈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도 콘텐츠부터 스토어, 인테리어 시공까지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적 상승률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겸 배우 윤아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며 대중성을 높였다.
침구전문 이브자리 역시 홈퍼니싱 열풍에 최근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새로운 브랜드 뮤즈로 발탁했다.
이케아코리아, 한샘, 현대리바트 등은 올해 온라인과 도심형 매장 확장, 배송 경쟁에도 공을 들인다.
이케아는 홈퍼니싱 가구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한샘은 가상 체험과 리모델링 서비스, 현대리바트는 해외 홈퍼니싱 브랜드를 통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다.
이케아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처음으로 도심형 매장인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개점했다. 한샘은 ‘한샘 디자인파크’라는 도심형 매장을 통해 홈퍼니싱 제품을 선보인다.
현대리바트는 해외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를 통해 프리미엄 상품을 배치해 고급 홈퍼니싱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공략 중이다.
한샘 vs 현대리바트, 배송전쟁 본격화···물류센터 강화
올해 배송 전쟁도 더 가열될 전망이다.현대리바트는 일반 가정용 가구 전 제품을 대상으로 한 ‘내일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현대리바트는 ‘내일 배송’ 서비스 운영을 위해 배송 설치 인력을 10%가량 늘렸으며, 2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 물류팀도 새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총 1395억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총 5층 규모)'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했다.
한샘도 내맘배송 서비스(익일 배송 및 고객 지정 날짜 배송)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샘은 익일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해 경기도 시흥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오픈했다.
이어 경기도 포천에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를 구축해 물류 거점을 확대한다. 이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약 44만㎡(13만3100평) 부지에 가구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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