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핵전문가 프랭크 파비안과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 잭 류 등 3명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영변 핵단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단지 내 원자로는 비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라늄 농축공장(UEP)은 동절기 내내 계속 가동됐다고 주장했다.
원자로는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물질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UEP는 농축 우라늄을 생산한다.
UEP에는 독특한 모양의 특수궤도차들이 왔다가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궤도차들은 UEP 동쪽에 있는 환승역으로 1년에 2~3번 방문해 내용물을 싣고 약 4주간 머문 뒤 떠나는 패턴을 반복했다. 내용물은 화학시약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달 3일 위성 사진을 보면 궤도차 3대가 환승역 등 UEP 주변에서 관측됐다. 이후 이달 11일 사진에서 이 3대 모두가 UEP 야적장을 떠나 영변 지역을 출발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외에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 사이 액체질소를 실었을 가능성이 있는 트레일러트럭이 UEP에서 관측됐다.
반면 재처리 공장인 방사화학실험실을 찍은 위성사진에서는 1~2대의 차량만 담겼고, 제설 활동 외의 이외 활동은 거의 관측되지 않았다.
또한 핵단지 내 5메가와트(5MWe) 원자로 주변에 계속해서 차량이 관측됐지만, 가동이 재개됐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실험용 경수로(ELWR)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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