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화이자 백신, 변이에 효과 없다?...정부 '계획대로 화이자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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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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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남아공발 변이 실험 결과, 효과 매우 줄었다"

화이자가 남아프리카 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화이자는 최근까지 백신이 남아공발 변이에도 효능을 갖는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바꾼 것이다.


 

지난달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모습. [사진=연합뉴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화이자가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UTMB)과 함께 남아공발 변이(B.1.351)와 같은 특색을 지닌 바이러스를 배양해 실험한 결과, 효과가 매우 줄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항체의 보호가 3분의 2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화이자는 남아공발 변이에 자사 백신이 예방 효과를 가질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화이자는 이 정도의 효과 감소로 백신이 변이에 무력한 것이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UTMB)가 공동 연구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최근 게재됐다.

국제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코백스 퍼실리티 화이자 백신 도입 일정이 확정됐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6일 12시 1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라며 "코백스 화이자 백신 접종은 27일부터 시작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2~3월 중 코백스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 물량은 화이자 5만8500명분(2회 접종, 11만7000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최소 19만명분(2회 접종, 약 39만회분) 등이다.

정부는 이 중 화이자 백신을 활용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 대한 접종을 진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대상자는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종사자들이다.

지난 8일부터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143개 병원 종사자 5만8029명 중 20일 0시 기준으로 접종에 동의한 인원은 94.6%인 5만4910명이다.

이들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은 중앙과 권역 예방접종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최소 120명 이상 접종자가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 등 자체접종 의료기관의 경우 접종 인력이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교육과 실습을 받은 후에 접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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