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2일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칼라일그룹 2억 달러 투자 유치 성공 등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8일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약 2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칼라일그룹은 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신규 유상증자에 참여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6.7%를 2억 달러에 인수한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3조4200억원 규모다. 지난 2017년 5000억원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았던 기업 가치 1조6000억원보다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이후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율은 69.2%에서 64.6%로 하향되지만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1조1100억원에서 2조2100억원으로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T의 지난해 말 이용자 수는 2800만명으로 국내 차량 호출 분야 점유율이 80% 수준으로 압도적"이라며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신용카드 등록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364만명을 기록했고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 규모는 1만6000대까지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가 올해에도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 자회사 가치 부각으로 주가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결정 이후 카카오커머스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의 투자 유치로 가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올해 카카오뱅크, 내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이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자회사 가치 상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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