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이자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의 호소다.
여행업계가 비대위를 꾸리고 거리로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아사 직전에 처한 업계를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한국여행업협회 오창희 회장, 서울특별시관광협회 남상만 회장)는 22일 오전 10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으로 가 비대위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다수 여행업체가 매출 '제로'의 상황에 놓였다.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 급여와 4대보험, 사무실 임대료 등 다달이 지출해야 하는 고정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오창희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여행사들은 매출도 없이 직원들과 모진 시간을 온몸으로 견뎌내고 있다. 많은 여행사 대표가 일용직을 전전하고, 융자와 대출의 빚더미 속에서 신용 불량자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호소했다.
오 위원장은 "이미 많은 여행사가 문을 닫았고, 동고동락하던 종사자들이 여행업을 떠나고 있다. 그들을 붙잡을 수 없는 처지"라며 이제 더는 버틸 힘도, 희망도 없다"고 토로했다.
비대위는 여행업 생존을 위해 △4차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법 제정 시 집합금지 업종에 준하는 지원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대출조건 완화 △사업주 부담 직원 4대보험금 감면(또는 유예) △자가 격리 14일 기준 완화 및 과학적, 합리적 기준 설정 △관광산업 재난업종 지정·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5가지 요구사항 시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 위원장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오늘도 혹한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10만여 여행업 종사자와 그 가족들을 대신해 간곡히 청한다"며 "전 세계를 발로 뛰며 민간 외교관이라는 자부심,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첨병,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꾼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비대위는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달 26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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