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이항, 추가 해명에도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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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2-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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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항 주가 10.99% 급락...美 국채 금리 급등 여파

울프팩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이항의 드론택시 조립시설이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사진=울프팩 리서치]

미국 공매도 투자업체의 표적이 된 중국 드론제조업체 이항홀딩스(이하 이항)가 추가 해명을 내놨음에도 주가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99% 급락한 53.23달러에 마감됐다.  

이항이 이날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리서치의 주장을 반박하는 추가 해명을 하면서 주가는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8%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주가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중국 언론 즈퉁차이징에 따르면 이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하이쿤샹(이하 쿤샹)과의 체결 세부 사항을 공개하며 울프팩리서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항측은 "울프팩리서치는 쿤샹이 이항의 가짜 매출을 만들려고 급조된 회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쿤샹은 단지 이항의 고객 중 하나이며, (회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9년 이항은 쿤샹과 총 2920만 위안(약 50억원) 상당의 구매 계약 2건을 맺었다. 이는 지난 2019년 2월1일 맺은 자율항공기(AAV) 3대 구매 계약건과 같은해 6월3일 AAV 20대 계약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울프팩리서치가 제기한 '납품 계약 가격 조정'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이다. 앞서 울프팩리서치는 제품 1대당 가격이 두 차례 계약을 거치면서 조정됐다며 쿤샹은 1차 계약에선 3대 기체를 4억5000만 위안에, 2차 계약에선 20대 기체를 3000만 위안에 구매했다고 했다. 다시 말해 기체 1대당 가격이 초반에는 1억5000만위안이었지만, 이후 150만위안으로 상향 조정, 제품 가격이 10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는 얘기다.
 

이항이 공개한 쿤샹과의 계약 세부 내용. [사진=이항]

또 쿤샹은 중국에서 관광, 소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항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쿤샹은 창춘, 쑤저우, 항저우, 하얼빈, 톈진, 다롄 등 중국 17개 도시에서 이항 유인드론 모델 EH216 시범 비행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즈퉁차이징이 전했다. 관련 내용은 쿤샹의 공식 더우인과 유튜브를 통해 알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항은 "현재 이항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세계 정부와의 협력을 맺고 있다"며 "2020년 12월 31일 기준 쿤샹은 이항의 최대 고객이 아니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항은 울프팩리서치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항측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울프팩리서치의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 고발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학 개미'가 많이 투자한 이항 주가는 지난 16일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리서치의 부정적인 보고서 발간 직후 62.7% 폭락한 뒤 반등과 재하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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