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을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만든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란 Ana(반대)+phylaxis(방어)로 이뤄진 조어로, 생체의 면역계가 방어하려고 작용하는 것이 반대로 상체에 마이너스 방향으로 작용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제1형 알레르기인 아나필락시스는 말미잘 독소 시험에서 발견됐다. 말미잘 독소를 개에 소량 주사해도 개는 죽지 않지만, 개가 독소에 대해 매우 민감해지면 나중에 극히 소량의 독소에도 호흡곤란, 설사, 하혈 등 심한 증상을 일으키다 죽는 것이 발견된 것.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나면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소실 등 쇼크 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난다. 매우 짧은 시간에 일어날 수 있어 소량의 알레르겐에 노출돼도 수분 내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은 다양하다. 음식은 물론 약물, 곤충, 혈액 투석 중에서도 나타난다.
음식의 경우 밀가루, 메밀, 땅콩, 새우, 가재 등에서도 나타난다. 드물지만 단순히 먹는 것만으로 유발하지 않다가 섭취 후 운동을 했을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음식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라고 불린다.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배타락탐 항생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CT 조영제 등 약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일으킨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189만 3360명 중 21명에게서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화이자 측은 "아나필락시스 같은 증상은 극소수만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에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23일 KBS '아침마당'에서 구혜선은 "병이라기보다는 증세다. 알레르기 증상이다. 코로나19로 많은 분이 정보를 알게 됐을 거다. 알레르기 반응이 급하게 나타났다. 순간적으로 크게 쇼크가 오는 거다. 그런 상황이었다. 무엇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는지 몰라서 찾는 과정이 길었다"고 답했다.
이어 "규명이 안 됐다. 음식물인데, 조리되는 과정일 수도 있고 어떤 상태에서 먹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거다. 계속 노출되어 있을 수 없어 하차하게 됐다"며 드라마 중도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구혜선은 드라마에서 하차한 후 큰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책임감에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렸다. 죽어도 했어야 했는데, 거기서 죽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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