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때아닌 '국정원 사찰 의혹' 논란···박형준 후보 겨냥해 진상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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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2-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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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불법사찰'의 그림자가 부신사장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정당 등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겨냥해 책임론과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다. 반면 이 같은 주장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박 후보 측은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반박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형준 예비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법사찰 논란을 비난하는 입장을 지난 22일 밝혔다. 이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반박이다.

지난 18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지난 2011년 국정원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사항' 등 문건을 공개하자 김두관 의원은 공개적으로 박 예비후보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건이 작성된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김 의원도 해당 문건에 관련이 있다는 진단에서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이번 논란을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다.

박인영 예비후보는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이명박 정부의 국민 불법사찰을 규탄한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변성완 예비후보도 공개 질의 논평을 냈다. 변 예비후보는 "사찰은 기본권을 짓밟는 반헌법적 악습이자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국가폭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예비후보는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여당이) 울산 부정선거에 이어 선거를 앞두고 또 장난을 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 캠프 대변인도 "사찰문제는 절차를 밟아 진실을 밝혀야 할 사안으로 국정원 흑역사 60년 전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하지만 이를 부산시장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정치공작적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도 SNS를 통해 "국정원이 불법사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과거 사찰정보를 국정원이 선택적이고 당파적으로 악용하는 것도 부당한 정치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사진=박산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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