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항조가 아내를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TV조선 '내 사랑 투유'에서 조항조는 한 달 수입이 3만 원으로 긴 무명이 힘들어 음악을 포기하고 재미교포였던 아내와 미국에서 생활했었다고 말했다.
조항조는 "아기 학교 데려다주고 가사 일을 봤다. 집사람은 직장 다니고. 아내는 내가 집안일 도우면서 미국 생활을 해주길 바랐다. 그런데 음악을 끊을 수는 없다. 미국에서 2년 차가 됐을 때 가장으로서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느 날 아내가 새 옷과 돈, 편지를 두고 출근했다. 일어나서 보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가수 활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조항조는 "LA에 친구가 있었는데 바람 쐬고 오라고 티켓이랑 같이 뒀더라. 바보 같이, 철없이 거길 갔다. 아내가 '역시 당신은 음악을 해야 해. 한국 가서 음악을 다시 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항조는 아내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신비주의가 아니라 아내가 누구 부인이라 불리면 본인이 너무 불편하니까 그런 거다. 한국에서 몇몇 친구들이 있는데 내가 남편인걸 모른다. 같이 외출할 땐 내가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다닌다. 예전에 마트 시식코너에서 먹었는데 어떤 분이 '조항조 맞죠?' 하면서 말 걸었다. 집사람이 너무 당황해서 도망갔다. 그분이 '혹시 내연녀?'라고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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