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불합리한 규제·애로사항 개선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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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2-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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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공정경제 3법’ 등 기업 규제 확대 분위기 속에서 올해 더욱 목소리를 키울 것을 약속했다.

손 회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2회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업현장의 불합리한 규제와 애로사항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 같은 뜻을 내비쳤다.

정부가 소통에 나설 것도 에둘러 요청했다.

그는 “특히 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대 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선진적인 노사관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사협력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CJ그룹 제공]



현재 경제계는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른바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의 국회 통과 등에 앞서 경제단체 수장들이 수차례 정부와 여당 관계자를 만나 재고를 요청했지만, 그 노력이 무위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2018년 7월 경총 상근부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재선임돼 당초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하지만 공정경제 3법, 노동조합법, 중대재해기업법 등이 잇달아 국회 문턱을 넘으며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2021년 사업계획의 확정과 더불어 제 7대 경총 상근부회장으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을 선임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 신임 상근부회장은 경제부처 관료, 경제단체 부회장, 경제연구원 원장 등을 두루 거친 경제·노동분야 전문가로서 평가받는다. 기업·정부·언론 등 풍부한 네트워크 역량을 갖춰 조직의 안정과 다른 경제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손 회장과 이 신임 상근부회장은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경제교육, 모범사례 발굴, 다양한 컨텐츠 제작 등 다각적으로 대국민 소통강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산업재해 예방 등을 위한 노사 공동 캠페인, 노동시장 유연·안정성 제고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 추진 등 노사협력 사업에도 주력한다.

경총 관계자는 “이 신임 상근부회장은 경총이 종합경제단체로서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정부와 기업 간 원만한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 나갈 적임자”라며 “손 회장과 함께 경제계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산재예방 선진화를 위한 입법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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